제노바 '모란디 다리'가 무너져내린 참사 현장.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또 한 명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날이 밝은 뒤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희생자가 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린이도 3명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고속도로 운영사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교량이 완공된 1967년 이후로 그동안 보수 공사가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통행량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된 게 2016년이었는데, 불과 2년 만에 교량의 5분의 1이 붕괴한 겁니다.
해당 구간의 고속도로 운영을 맡은 민간기업, '아우토스트라데'가 사적 이익을 챙기느라 유지 보수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제노바 검찰이 '아우토스트라데'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연방검찰청은 노후 교량 안전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도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분노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조수현
영상편집 : 이자은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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