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대형교량 붕괴...35명 사망 / YTN

YTN news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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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에 일어난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비슷한 일이 이탈리아에서 일어났습니다.

고속도로 대형 교량이 무너지면서 차량 수십 대가 함께 추락한 사고로,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갑자기 다리 한가운데 200m가량이 사라집니다.

길이 1.1km 교량의 5분의 1이 45m 아래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탈리아 최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프랑스로 가는 'A10 고속도로'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하면서 차량 수십 대가 함께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콘크리트와 철근 구조물이 다리 밑 공장 건물과 철로를 덮쳤습니다.

공장 앞 도로에 트럭을 세우고 내리던 운전기사는 굉음과 함께 일이 벌어졌다고 기억합니다.

[트럭 운전기사 : 제가 트럭에서 내리는데 다리가 무너졌어요. 굉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제 몸이 날아갔습니다. 그것밖에 기억하지 못해요.]

이 사고로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 10여 명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알레산드라 부치 / 제노아 경찰서 대변인 :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생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사상자 수는 바뀌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 재난 당국은 사고가 난 다리는 1967년에 완공된 것으로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이 다리처럼 수명 50년을 다한 다리가 많아서 또 다른 붕괴 사고가 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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