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보물선 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 그룹 회장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가명을 쓰며 신출귀몰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류 전 회장은 국내에 있는 남매들을 앞세워 국내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물선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류상미 전 신일 그룹 대표가 서둘러 차량에 오릅니다.
류 전 대표는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 그룹 회장의 친누나로, 류 전 회장이 해외로 달아난 뒤 국내 사업을 총괄해왔습니다.
[류상미 / 前 신일그룹 대표 (지난 9일) : (동생이랑 마지막으로 언제 연락하셨습니까? 신일 그룹 대표직 왜 맡으셨나요?) ….]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 전 회장은 국내에서는 철저히 신분을 숨겼습니다.
지난 6월, 신일 그룹은 연예인 야구단과 후원 협약을 맺었는데, 당시 후원금 2천만 원은 회장인 유지범 씨 이름으로 건네졌습니다.
유지범은 류승진 전 회장의 가명 가운데 하나로, 류 전 회장은 여러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 연예인 야구단 소속 배우 : 저는 일반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거 잘 몰랐는데, 보물선을 인양하는 회사란 얘긴 들었거든요.]
신분을 감추는 대신 핵심적인 돈 관리는 친형을 이용했습니다.
류 전 회장은 친형을 재무팀장에 앉힌 뒤 개인 계좌로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 전 회장의 삼 남매가 역할을 나눠 맡으며 '보물선 사업'을 주도한 가운데, 대외적인 업무는 최용석 대표와 김 모 부회장이 전담했습니다.
돈스코이호 관련 각종 행사에 빼놓지 않고 참석한 김 부회장은 항상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일 그룹 김 부회장 지인 : 결재자가 내부에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내부에 없고 밖으로 전화해서 보고하고, 메시지 보내서 보고하고 그러더라고요.]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싱가포르 신일 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등장한 송명호라는 인물이 사실상 류승진 전 회장과 같은 사람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송 신임 회장은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보물선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며 투자자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 : (송명호 씨는 류승진 씨하고 다른 사람이에요?) 그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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