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내 기름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인근의 주유소들을 돌아봤습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00원 대지만, 2천원이 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김정무 / 서울 동작구]
"(한 달에 기름값으로) 40만 원 정도 썼었는데요. 아껴 써도 50만 원, 60만 원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경근 / 서울 관악구]
"조금이라도 더 싼데(주유소) 찾아서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어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랐는데, 2천cc 차량을 1년 주행할 경우 20만 원 넘게 더 부담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1단계 제재를 공식화 한 것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11월부터 원유 수출이 금지되는 2단계 제재가 실행되면 원유 공급이 줄어 유가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은 물론,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의 원가도 상승시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물가가 오르고 공산품 가격이 올라가고 결국 그것이 소비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고유가가 우리 경제의 주름살을 더 깊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