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맺었던 핵협정을 일방적으로 깼습니다.
그러면서 2년 전 풀어줬던 경제제재를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이란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 바람에 한국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강은아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국제 유가가 심상치 않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란발 불안 때문입니다.
원유 수입량의 15%를 이란에서 들여오는 우리나라도 비상인데요.
미국의 대이란 제재안에 따르면, 11월부터는 이 수입길이 막힐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이란 제재에 돌입한 이유, 비핵화가 미흡하다는 것을 명분으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정면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묘한 시점에,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이란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갔는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어서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조선중앙TV 보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대표단이 싱가포르 공화국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서 2일 평양을 출발…."
리용호 외무상은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테헤란으로 날아갔습니다.
리 외무상은,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깬 이유를 직접 파악하는 한편,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도 담겼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과 이란이 만나면 이란 핵 개발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이고, 기술 이전이라든가, 그런 문제도 미국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비핵화 협상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추진하되, 거기에 모든 것을 걸지는 않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깔린 행보라는 겁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