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 비밀리에 ICBM을 만들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미 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정작 미 정부 관료들과 전문가들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상업용 위성사진 전문업체가 촬영한 북한 외곽, 산음동의 모습입니다.
디귿자 모양의 파란색 지붕이 보이고, 붉은색 차량도 눈에 띕니다.
화성 15형이 만들어진 곳으로 알려진 대형 무기공장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공장에서 북한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제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ICBM을 적어도 1기 이상 제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는 차량 이동이 포착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북한이 여전히 핵물질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청문회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북한이 핵폭탄 물질을 계속 생산한다는 데 맞습니까?) 맞습니다.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건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북미 협상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의 관료들과 전문가들은 놀랍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개발을 멈추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는 데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정권의 근본적인 무게 중심을 포기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또, 유해송환이나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등 북미회담 합의 이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협상 분위기가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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