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웠던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유튜버 양예원 씨와 스튜디오 실장 사건이 제대로 수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에 출연한 신 위원장은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해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을 뿐, 그것이 무고한 사건이었는지,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은 "모두가 그렇듯 나 역시 가해자가 죽지 않기를 바란다"며 "가해자는 죄가 있다면 살아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신 위원장은 또 "(처음 사건을 폭로한) 양예원 씨 말고도 다른 피해자들이 함께 나왔다"며 "'미투 운동'의 가능성은 그거였다고 본다"고 밝혔다.
즉 "피해자가 실명을 공개하고 나왔을 때, 자신도 피해자인지 몰랐거나 나 혼자만 피해자인 줄 알았던 다른 피해자들이 함께 나도 당했다고 말하는 것이 미투 운동의 에너지였다"는 것이 신 위원장의 생각이다.
사건을 '양예원 사건'이라고 부르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피해자의 이름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참 그렇다"며 "합정역 스튜디오 사건이 이렇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죽음으로 피해자들이 상처를 입지 않기 바란다며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하거나 미투 운동이 '거봐, 또 꽃뱀이었지, 또 무고죄였지' 하는 양상으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양 씨는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로 촬영을 하다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이때 찍힌 신체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 씨는 당시 스튜디오 실장이었던 정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8명까지 늘었다.
이에 정 씨는 양 씨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을 공개하며 추행이나 협박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던 정 씨는 지난 9일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 사망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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