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도당 고은영 공동위원장이 난민을 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3위에 오른 인물이다.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한 고 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첨예한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난민은 전 세계 공동의 과제라며 우리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고려인이었다가 재일동포였다가, 많은 난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주에서는 4·3 사건 전후로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들이 많다"며 "재일 제주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제주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고 위원장은 "제주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난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난민을 환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 위원장은 "(이미) 난민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에 녹아들었다"면서 과거 베트남 전쟁 이후 한국군과 함께 들어온 베트남인, 시리아 난민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난민이 불안세력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우리 사회 안전망이 불안정하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민들이 난민 수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말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관광의 섬, 평화의 섬 제주엔 이렇게 예기지 않는 손님들이 (계속)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공동의 과제에서 난민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만 쏙 빠지겠다고 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 젊은 여성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특히 난민 입국을 불안해한다"며 "지금 세대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사회를 개선해나가고 난민을 포용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대안을 덧붙였다.
현재 500여 명의 예멘 난민들이 난민 심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다. 제주 녹색당은 예멘 난민에 대한 거짓 정보를 바로잡고 난민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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