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송인 김어준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근 조직폭력배 연루설까지 불거지면서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도착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 경찰에서 먼저 참고인으로 출석해달라 요청을 받았죠.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있는 그대로 얘기할 생각입니다.]
지난 2010년 여배우 김부선 씨는 김어준 씨와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 사실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김부선 씨가 언급한 남자가 이재명 지사인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김부선 씨가 스캔들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주진우 기자가 대신 써줬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 : 말로 허위사실이다 아니다 하긴 곤란하잖아요. 팩트(사실)를 다 확인해봐야 하니깐요. 세부적인 사항은 저희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검토할 내용이 많은 만큼 의혹 핵심 당사자인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 소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0일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가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 등을 방송토론에서 부인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게다가 지난 21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와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인 '국제마피아파'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전혀 조폭과 연루된 사실이 없다. 본인들의 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선 저희가 따로 입장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에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경찰 수사로 진위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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