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린온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청와대의 늑장 조문에 항의하며 청와대 비서관의 영결식 참석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세영 중사 어머니]
"딱 한 번만 만져볼게. 우리 아들."
아들의 관을 본 어머니는 효도하며 사는 게 꿈이라 했던 아들의 마지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빠의 죽음을 알리 없는 어린 아들은 영상 속 등장한 아빠의 모습이 반갑기만 합니다.
[현장음]
"아빠다!"
얼마 전만 해도 동고동락 했던 전우를 잃은 장병들은 그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조강래 / 해병대1사단장]
"김정일 노동환 김진화 김세영 박재우, 사랑하는 나의 전우들이여."
오늘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군 장병 등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분향소에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던 청와대는 뒤늦게 비서관을 보냈지만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쫒겨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장병들(영결식)은 나타나지도 않아? 이 와중에 뭐 영화 관람해?"
"공식적인 조문절차 끝났습니다. 가세요."
국방부와 해병대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진급을 추서했고, 위령탑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용순 상사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