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직접 주거공간을 꾸밀 때 많이 쓰이는 실내용 페인트에서 피부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이 친환경 또는 무독성 제품으로 광고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안 인테리어를 직접 할 때 페인트칠은 빠지지 않습니다.
벽지 도배와 달리 초심자도 도전해 볼 만하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실내에 쓰는 것이라 냄새가 적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제품들이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 성분을 조사해 보니 실내용 페인트 20개 중 19개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부른 CMIT와 MIT 등 피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17개 제품은 유독물질을 사용하고도 '친환경' '인체 무해' '100% 천연' 등의 용어를 써 소비자 피해를 유발했습니다.
[페인트 사용 피해자 : 친환경 업체가 검증도 받았고 인증도 받았고 업체도 참 믿을만하다, 기사도 다 검색해가지고…. (페인트 칠한) 다음 날부터 아이가 손등이며 발진 같은게 막 올라오는거예요. 아토피처럼.]
문제는 실내용 수성 페인트에 쓰인 보존제인데 국내에는 관련 기준이 없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이소치아졸리논계 화합물은) 유럽연합에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피부 과민 반응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제품에 일정 농도 이상 함유됐을 경우 제품의 포장에 물질명과 알레르기 주의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8개 제품은 발암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실제 함유량보다 적게 표기해 적발됐습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페인트 가운데 이소치아졸리논계 보존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환경 마크' 인증 제품은 2개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실내 페인트를 쓸 경우 반드시 보호안경과 황사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사용 후에는 방을 밀폐한 뒤 보일러를 가동해 35도~40도로 7시간 이상 유지하는 이른바 '베이크 아웃'을 해야 유해물질 노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YTN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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