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댓글조작에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심카드를 찾아냈던 드루킹 특검팀이 이번엔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이 다른 창고에 숨겨 놓은 컴퓨터 본체 등의 물품을 대량으로 발견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소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특검팀이 이번 압수물에서 김 지사를 소환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 창고 안에 이삿짐에 쓰는 상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가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원들이 숨겨놓은 물건들입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에서 17일 사이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가 사무실을 철수하면서 남은 짐을 이 창고에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창고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특검팀은 컴퓨터 본체 등 창고에서 발견된 자료 가운데 댓글조작의 정확한 과정과 정치인과의 연계 의혹 등을 밝힐 결정적 증거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의미 있는 전자기기 등이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품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의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유심카드 53개도 대부분 댓글조작에 사용됐다는 근거를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 모 씨를 재차 소환해 정치권으로의 금품제공 의혹을 포함한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추천했던 필명 '아보카' 도 모 변호사도 재차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핵심 소환자는 증거가 충분히 모인 후 부르겠다며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소환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드루킹과 공범들의 거듭되는 조사는 물론 새로 찾은 창고 속 자료에서 김경수 지사를 소환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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