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남북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 자]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재계 인사 등 4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조그만 어촌 마을에서 세계적 강국으로 성장한 싱가포르의 기적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회가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과 경제공동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런 비전을 가능하게 한 북미회담 등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의 방향을 바꿔놨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북한을 번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북한이 비핵화 방안을 더 구체화해야 하고, 한미 또한 한미는 상응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세안의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2월 평창올림픽처럼 다음 달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싱가포르 동포 4백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동포들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 구도를 해체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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