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미간의 협조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했습니다.
정상 간의 친서를 한쪽에서 공개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외교적 관례를 넘어서까지 왜 친서를 공개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특파원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봉 특파원!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이번에 보낸 두 번째 친서의 내용, 다시 한 번 정리해볼까요?
[기자]
친서는 같은 내용의 한글과 영문, 각각 한 페이지씩으로 돼 있는데, 실제 내용은 4문장으로, 그리 길지 않은 글입니다.
'미 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 아래,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으로 시작되는데요,
24일 전 공동성명은 매우 의의가 깊은 여정의 시작이며, 양국 관계 개선과 성명 이행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과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트럼프와 김정은 자신, 두 사람의 의지와 노력은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며, 북미 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다음 상봉 날짜를 앞당길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최근 삐걱거리던 북-미 관계에 비해 편지 내용은 일단 긍정적으로 들리는데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전체적인 톤은 우호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합의 내용을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부분이 강조돼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좀 뜯어보면 합의 사항 중 특히 '북미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 개선,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 조미 관계 개선이라는 표현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문장에 모두 관계 개선이 언급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체제를 보장하라는 내용에 큰 방점을 둔 주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북-미 두 나라의 '관계 개선', 이것은 미국보다는 북한 쪽의 바람인데요, 반대로 미국의 바람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죠?
[기자]
이번 친서 어디에도 '비핵화'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다만, 둘째 줄에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하여'라는 말이 있는데, 6.12 회담의 합의문 내용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포괄적으로 언급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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