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이후 연일 우리 정부와 미국을 겨냥한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기싸움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배경과 관련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먼저 최근 일련의 사태, 간단히 정리 좀 해주시죠.
[기자]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던 남북 간 대화 기조에 갑작스럽게 변화가 생긴 건 지난 16일 자정 무렵이었습니다.
새벽 0시 반쯤 북한이 통지문을 보내 같은 날 오전 10시로 예정돼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그 이유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언급했는데요.
곧이어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이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핵 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국과의 물밑 접촉 과정 또는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갖가지 언급들, 예를 들어 '선 핵 폐기, 후 보상'이라든지 '리비아식 핵 폐기'와 같은 것들이 북한의 심리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그러다 어제 또다시, 이번에는 우리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 파트 격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명의로 우리 정부를 직접 겨냥하는 대담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어제 나온 리선권 위원장의 대담 내용은 앞서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형식 면에서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위원장 담화'와 같은 공식 문건에 비해서는 비교적 격은 낮습니다.
하지만 표현 면에서는 매우 격앙돼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우리 정부를 향해 철면피라든지 파렴치의 극치, 상식 이하, 천인공노 등 그간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격한 단어들이 총동원됐습니다.
리 위원장은 이 같은 분노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들었는데요.
북한의 주요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맥스선더' 훈련을 강행한 것과 국회에서 탈북한 태영호 공사의 강연회를 연 것, 그리고 남북 화해 흐름에 역행하는 이런 행태를 보이고도 반성 없이 북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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