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는 것을 전제로 우리 정부가 대규모 남북경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가 통일연구원에 요청해 만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로드맵' 보고서를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
여기엔 차관급 조직인 '남북경제협력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USB 메모리 카드 하나를 건넸습니다.
자신이 구상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입니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가 하나씩 진행되면서 '한반도 신경제지도'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지난달)]
"남북공동 연락사무소가 개소되면 사무소에 상주하는 남과 북의 인원들이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실시할 수 있을 것."
정부는 통일연구원과 함께 이미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준비했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로드맵을 보면 남북경협을 제제 국면에 따라 세분화했습니다.
지금처럼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선 '여건조성'을 하고, 일부 완화 땐 교통 인프라 등 '기반구축'을 합니다.
제재가 완전히 풀리면 '본격 추진'인 3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로드맵은 정부 조직 개편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대북제재가 일부 완화되면 대통령 직속 '한반도 신경제지도 위원회'와 통일부 산하 '남북신경제협력기획단'을 만들어 각각 기획과 실무를 맡긴다는 겁니다.
그러다 제재가 풀리면 남북경협 관련 부서들을 한 데 모은 '남북경제협력청'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남북경협을 전담하는 차관급 정부 조직이 새로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실현되려면 대북 제재 해제와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 등 정치권 협조가 필수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황인석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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