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암 가능 물질이 포함됐다고 의심되는 고혈압약을 우리 보건당국이 판매중단 조처를 내리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판매중단 조처를 한 219개 품목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판매 중지가 해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일부 고혈압약에 발암물질 들어 있다며 회수 명령이 내려진 게 지난 주말이었죠?
[기자]
제일 먼저 판매를 중단한 곳은 유럽연합입니다.
지난 금요일 유럽 의약청은 유럽연합 전역에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진 발사르탄이 함유된 고혈압약과 심장병 치료제 회수 명령을 내렸고요
우리 식약처도 지난 토요일 오후에 잠정 판매중지는 물론 제조와 수입 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판매가 중단된 고혈압약은 82개사 219개 품목입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지난해 기준 605만 명인데요.
정확히 몇 명의 환자가 문제의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복용했는지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는 2,690개 품목이 있는데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 화하이 사가 만든 발사르탄 성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품목이 219개라는 겁니다.
식약처는 219개 판매금지 약품 가운데 지금까지 187개 품목을 점검했는데요.
그 결과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40개 업체의 91개 품목은 판매중지와 제조중지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니까 발사르탄 자체의 특성이나 부작용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기자]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입니다.
발사르탄은 원래 스위스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로 디오반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됐고요
지난 2012년 특허가 만료돼 수백 개의 복제약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발사르탄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발사르탄에 들어간 불순물인 NDMA 때문입니다.
NDMA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itrosodimethylamine)의 약자로 독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주로 산업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건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원료의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NDMA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소가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로 주로 사람의 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판매 중지가 된 약은 식약처 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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