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열린 남북 통일 농구대회가 평양에서 시작됐습니다.
경기는 현대그룹이 창업주 정주영의 이름을 따서 지어준 체육관에서 열렸는데요. 냉면 한 그릇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을 찾은 우리 선수단을 환영하는 만찬. 옥류관 평양 냉면은 여전히 인기 메뉴입니다.
[현장음]
"맛있어. 맛있어."
식사를 마친 뒤 탁 트인 대동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현장음]
"조금 이제 웃으세요."
15년 만에 재개된 통일 농구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만 이천 석 류경 정주영체육관이 가득 찬 가운데 양팀 선수들이 손을 꼭 잡고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현장음(응원소리)]
남과 북 여섯 명 씩으로 구성된 평화팀과 번영팀. 열띤 응원 속에 번영팀이 평화팀을 103대 102, 한 점 차로 이겼습니다.
[임영희 / 여자 농구 대표]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서로 이렇게 박수 쳐주면서 이렇게 같이 격려하면서 했던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앞서 단일팀의 조직력을 미리 다져본 여자 농구. 북한 선수로는 2m 5cm의 장신인 열 다섯 박진아와 28점 활약을 펼친 리정옥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문규 /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
"같이 한번 또 모여서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도 나오고. 한민족의 한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통일농구대회는 내일 남과 북의 대결로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