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이 인상된 뒤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도 도미노처럼 오르고 있는데요,
원가상승 압박에도 가격을 동결한 업체들도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심이 스낵류 19개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습니다.
1봉지에 1200원이었던 새우깡이 1300원으로 오르는 등 친숙한 과자들이 무더기 인상에 포함됐습니다.
앞서 해태와 롯데도 아이스크림 가격을 똑같이 200원씩 올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농심측은 "재료비 등 물가가 오른 영향"이라고 밝혔지만,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규성 / 서울 동대문구]
"서민들 돈 빨아먹는 것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고…"
[김주순 / 서울 마포구]
"먹고살게 해주려면, 서민들 생각을 해주셔야지…"
농심이 라면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던 게 불과 2년 전.
농심이 주력사업 부문에서도 뚜렷한 신제품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쟁사인 오뚜기는 11년 째 특정제품 가격을 동결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 상품의 가격을 4년간 동결한 오리온도 오히려 양을 늘리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똑같이 재료비 인상 압박을 받는 업체들이 제품 가격에 다르게 반영하는 모습에 대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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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