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아온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체포됐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자신이 설립한 국영기업을 이용해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가 나집 전 총리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그에 대한 사법처리는 지난 5월 그가 권좌에서 물러날 때부터 예견됐습니다.
반부패위는 이미 두 차례 그를 소환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정 당국은 그가 측근들과 '1MDB'를 이용해 45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원대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MDB'는 나집 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개발사업을 하겠다며 재임 시절인 지난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입니다.
그는 재임 시절에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각 후 새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자택에서 2억4천만 달러 상당의 귀중품과 현금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이드 하미디 / 前 말레이시아 부총리 : 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법을 존중합니다. 조사할 게 있다면 조사할 것을 지지합니다. 현시점에선 대중의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중의 견해를 확인시켜 줄 증거와 목격자가 필요합니다.]
시민들은 비리 공직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레야쉬나 패니커 / 대학생 : 이런 소식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솔직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말레이시아 사정 당국은 이르면 오늘 나집 전 총리를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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