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 눈치 보기...부동산 거래 '뚝' / YTN

YTN news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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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이 내일(22일) 재정특위의 연구결과 발표에 이어 곧 확정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눈치 보기가 심해지면서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천9백여 세대 규모인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입니다.

4천 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이지만, 지난달 성사된 매매는 3건에 불과합니다.

1년 전 35건의 10%도 안 됩니다.

올해 1월보다 집값이 2억 원 정도 떨어졌는데도 매수자를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박 준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초과이익 환수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작용하고 있고, 보유세가 강화되면 (집을) 보유할 경우 재산세와 종부세가 상당히 부담될 것으로 예측해서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망설이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었습니다.

서울은 37% 이상, 특히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는 6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이어 보유세 개편까지 예고되면서 시장 동향을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진 겁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수자 입장에서는 (집값이) 더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 입장에서는 어떤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 자기가 손실을 감수하면서 매도하기 싫다 이런 입장이라서….]

보유세가 늘어나면 부동산 시장은 지금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서울 강남권 등 입지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지역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해 집값이 급락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증가와 국내외 경제 상황 등 집값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도 있어서, 눈치 보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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