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 vs "강압 없었다"...안희정 첫 재판부터 공방 / YTN

YTN news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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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폭로 사건 첫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은 강압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반박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 3월과 4월 영장실질심사에서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 역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두 차례 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안희정 / 前 충남도지사 :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다 제 잘못입니다. 모든 분들께 사과 말씀 올리고 저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첫 재판에서도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준비 기일이어서 출석하지 않은 안 전 지사를 대리해 변호인은 강압은 없었고, 애정에 의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장주 / 변호사 : (담배나 맥주는 지시 외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업무상 위력 관계에 따라 자유의사를 제압당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피해자 사생활 보호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 재판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전체는 아니더라도 피해자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하고 가림막을 설치해 안 전 지사와 대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투 폭로로 시작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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