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지하철 등에서 몰카 범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화장실 5만 곳을 상시 점검하는 등 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안심 보안관들이 화장실 안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현장음]
"50% 이상은 천장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천장, 변기 속은 물론 작은 구멍까지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찾는 겁니다. 몰카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주파수를 탐지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몰카 렌즈에 반사된 빛을 확인합니다.
몰카 범죄 건수는 지난해 6400건을 넘기면서 2012년의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초소형, 생활용품으로 위장한 카메라 등 수법과 장비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정소영 / 대구 달서구]
"몰카가 아무래도 범죄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확고하게 서야 근절이 될 수 있다고… "
정부는 급기야 몰카 범죄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국 5만 곳 공공화장실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점검하고 몰카안심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또 50억 원을 투입해 몰카 탐지기 구입 등을 지원합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촬영하는 것, 유포하는 것, 그리고 보는 것 모두 명백한 범죄입니다."
또 몰카 판매 등록제를 도입하고 구매자의 인적사항과 판매량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엄규숙 /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어떤 사람들이 사서 소비하는지를 좀 알아보겠다고 하는 거고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몰카 범죄,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 기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연수
영상편집: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