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미국 가는 김영철, 트럼프 만날까

채널A News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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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논의로 요동치는 한반도 관련 소식 뉴스분석으로 이어갑니다. 하태원 국제부장 나왔습니다. 분석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미국이 원하는 북한 비핵화 방식이죠. 트럼프 모델이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핵무기를 먼저 반출하면 대규모 경제보상 꾸러미를 풀겠다는 겁니다.

[질문1]민감한 시점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베이징에 나왔네요. 어떤 의밉니까?

현재 북미간에는 두개의 채널에서 대화가 진행중입니다.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의 판문점 팀, 그리고 헤이긴 부실장과 김창선이 만나는 싱가포르 팀인데요. 두개의 실무팀을 총괄하는 북측대표인 김영철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는 겁니다. 폼페이오와 최종 담판을 벌이는 셈인데 비핵화 합의도 마지막 기로에 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원래 워싱턴행 티켓을 끊었다가 뉴욕으로 바꿨다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 겁니까?

원래 오늘 낮 1시25분 워싱턴행 중국국제항공, 즉 에어차이나를 탈 예정이었지만 30일로 변경하면서 목적지를 뉴욕으로 변경했습니다. 중국이 급하게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부탁할 내용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미국까지 날아갔으니 폼페이오 북한 왔을 때처럼 김영철도 트럼프 대통령 만나는 겁니까?

폼페이오와의 담판 내용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핵무기 사전반출에 따른 확실한 반대급부겠죠. 체제안전보장과 경제지원약속이 확고해 사전합의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면담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와 뉴욕에서 만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한다면 김영철의 신분도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바뀌게 됩니다.

앞서 폼페이오는 3월과 5월 두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고 그때 김영철 통전부장이 배석했습니다.

면담이 이뤄진다면 2000년 조명록 차수의 클린턴 당시 대통령 면담 이후 18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 면담이 됩니다. 당시 미국과 북한은 국교정상화까지 논의했지만 무산된 경험이 있습니다.

[질문4]뉴스분석 키워드를 트럼프 모델로 뽑았는데, 결국 핵무기 반출을 그것도 조기에 하겠다는 것이 결국 트럼프의 구상인 셈이군요?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구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비핵화 방식이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약 2주전 볼턴 장관은 테네시주 오크리지를 콕 찍어 이곳에 북한 핵무기를 가져와 보관하겠다고 했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무대인 오크리지는 원자폭탄의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고, 리비아 핵무기가 보관된 장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오크리지를 북한핵의 무덤으로 삼겠다는 생각입니다.

[질문5]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는 전제조건이 있겠지만요. 미국은 북한의 핵탄두들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가져오겠다는 겁니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1994년 구 소련 해체이후 카자흐스탄의 고농축우라늄을 해체했던 방식이 원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시 코드명은 '사파이어 작전' 이었습니다.

미 서부 공군기지를 이륙한 복수의 초대형수송기가 영변을 포함한 주요핵시설에 들어가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컨테이너에 싣고 나오는 방식입니다. 이삿짐 싸듯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극도로 예민한 핵물질을 다루는 작업인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매일 꼬박 12시간 이상 작업을 해도 한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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