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이후 입영 대기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종전 선언 얘기가 나오는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군 복무 단축 공약 때문인데요.
청년들 사이에선 언제 군내 가는 게 좋을지 눈치싸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
대결 끝내고 손 맞잡은 남북. 최근 급반전된 한반도 분위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군 복무기간 단축 문의로 뜨겁습니다.
"종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거나 "아들 제대는 어떻게 되냐" 등 복무 기간 단축을 빨리 결정해달란 겁니다.
"하지만 병무청은 아직까지 입영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문의하는 입대 예정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국방부가 이르면 다음 주 청와대에 군 복무 단축 방안을 보고한다는 얘기에 입대 예정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윤동혁 / 대학교 2학년생]
"남북 대화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잖아요. 그래서 주변에서 많이 늦게 가려고 하는 분위기인 거 같아요."
[김반석 / 대학교 1학년]
"입영일을 기준으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빨리 가는 길을 택하겠단 의견도 있습니다.
[김요한 / 대학교 2학년]
"군대를 먼저 가야 빨리 나오고 취업하기도 편하니까."
[김보양 / 경기 광주시]
"2개월을 줄이기 위해서 억지로 조정하거나, 에너지 소모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내후년부터 복무기간 단축이 거론되는 가운데 입영 대상자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