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조현민 전 전무 자택에 비밀 공간이 있었다는 제보를 입수해 오늘 다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세청이 조양호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 전무가 살고 있는 평창동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집에 일반인은 전혀 알 수 없는 조 회장 일가의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1차 압수수색 때 조사관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비밀 공간의 존재를 실제로 확인하고, 밀수·탈세 등과 관련한 단서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 제 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의전팀 사무실 등 4곳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김영문 / 관세청장]
"현재로서는 문제가 되는 세 분 정도는 조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06:56 최대한 신속하게 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 일가가 미국 별장에 고가의 가구를 들여놓으면서, 미국 당국에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에 있는 이 별장은 지난 2008년 조 회장이 우리 돈 63억 원 가량에 사들인 곳인데 태평양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이 딸린, 고급 빌라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같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별장에 들여놓은 가구 상당 수는 전 소유자로부터 넘겨받았고 일부는 미국에서 자비로 구매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