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날짜가 4월 27일로 확정됐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양측 대표단은 정상회담 날짜에 합의하고 오늘 회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하루 당일치기로 진행되는 것이군요?

[기자]
남과 북은 오늘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4월 27일에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남북 고위급 대표단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 반까지 이어진 회담에서 정상회담 날짜 등 3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문을 채택하고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1항은 남북 정상회담을 4월 27일에 개최한다는 내용입니다.

2항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과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3항은 기타 항으로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한다는 내용입니다.

회담 일정이 마무리 된 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동행 취재에 나선 통일부 기자실 공동 취재단에게 오늘 회담이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공동 보도문에 포함한 합의 사항 외에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이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준비해 간다는데 공감하면서 필요할 경우 4월 중에 후속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조장관은 밝혔습니다.


예전에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면 밤 늦게까지 지루한 협상이 벌어지곤 했는데, 오늘은 속도감 있게 회담이 진행됐군요?

[기자]
오늘 회담은 4시간 반 만에 합의문을 채택할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것은 남과 북의 최고 지도자가 이미 4월 말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가장 심각한 갈등요소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쟁점이 부각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오후 종결회의에서 남과 북의 수석대표는 매우 긍정적인 발언을 제기했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남과 북의 대표단이 신뢰와 존중을 보여줬다면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이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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