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비 수능 예비문제 만든다…난이도 ‘복병’

채널A News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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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을 하루 앞두고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나 시험이 1주일 연기됐었죠.

올해 11월 15일 치르는 수능은 지진 상황을 대비해 예비 문제가 함께 출제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 벽 여기저기 금이 가 있습니다.

천장 일부는 떨어져 나갔고 바닥은 군데군데 깨져있습니다.

수능을 하루 앞둔 시험장은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결국, 안전 문제로 1주일 연기됐다 간신히 치러졌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을 앞두고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예비 문제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수능 시험지를 하나 더 만들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 2주 안에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창훈 / 평가원 수학능력시험 본부장]
"지진이란 건 예측 불허인 상황이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비 문항 등과 관련해 대책 등을 준비 중에"

하지만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예비시험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을 별도로 한 팀 더 구성해야 하고, 수능과 예비 시험의 난이도를 어떻게 조정할 지도 문제입니다.

교육부는 비용도 2배 이상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진이 나지 않으면 예비문항을 폐기할지, 아니면 다음 해 모의고사에 사용할지는 논의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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