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대략 이 시간 쯤 지진 발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에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3년간 장수군 일대에서만 3차례나 지진이 난거라 우려가 큽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를 비추는 CCTV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지나가던 차량도 비상등을 켜고 멈춰섭니다.
어제 저녁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났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59건의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전북에선 대부분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진도 5가 관측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담장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습니다.
진앙지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주택인데요.
담장은 금이 가 뒤틀리고 바닥도 이렇게 쩍쩍 갈라졌습니다.
[최윤형 / 지진 피해 주민]
"폭탄이 터진 줄 알았어요. 집이 흔들리고 저희 몸도 막 흔들릴 정도로 심했거든요. 애들도 막 식탁 밑으로 숨을 정도로 되게 놀라서."
[지역 주민]
"진동은 꽤 심했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큰 지진을 느껴봐서 무서운 감정도 많이 들었고."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 인근에선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진도 2.5이상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추가 지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진을 유발한 단층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로 끝날지 아니면은 여기 밑에 엄청난 단층이 있다, 이러면 이제 더 큰 지진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에게 보낸 재난문자에 지진 발생장소를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기해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최창규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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