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갈림길 '불출석' 이명박, 자택서 침묵 / YTN

YTN news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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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심사가 미뤄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과 함께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 갈림길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침묵 속에 논현동 자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검찰 조사 이후 줄곧 자택에서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 앞에는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방송사 취재진도 종일 대기하고 있습니다.

영장 심사를 앞두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비 인력도 강화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식사하거나 변호인들의 조언을 들으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해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법원에 나가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불출석 사유서를 정식 제출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불출석이 영장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변호인이 대신 법정에 나와도 보조적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고 당사자가 심문을 포기한 것으로 비춰진다는 겁니다.

법원이 영장 심사 기일과 방식을 다시 정하기로 한 만큼 이 전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일정이 잡혀 심사 결과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이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임하게 됩니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전 대통령은 자택을 떠나 구치소로 가야 합니다.

앞서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임시 유치시설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구속 집행 절차를 밟았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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