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두 달 전, 용감하게 인명구조에 나선 경찰관이 있습니다.
6명이 탄 승합차가 저수지에 빠지자 인근에서 식사하던 경찰관이 재빠르게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미숙으로 6명이 탄 승합차가 저수지에 빠졌습니다. 미쳐 차량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 한 명을 남성이 구조해 물 밖으로 나옵니다.
[현장 싱크]
"괜찮다. 언니 올라왔다. 언니! 언니!"
남성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또다시 잠수합니다.
긴박한 순간 이들을 구한 남성은 현직 경찰관인 김종호 경정. 차량이 저수지에 빠진 걸 본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물 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김종호 /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저기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저분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뛰어들어 갔습니다."
자칫 자신마저 위험에 처할 수 있었지만 경찰이라는 사명감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김종호 /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사명감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을 못 구했을 때 경찰 생활 하면서 정말로 가슴 아픈 아픔이 남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1978년 전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정년을 두달 앞 둔 김종호 경정. 40년 동안 정들었던 제복을 이제 벗게 됐지만 앞으로도 이웃, 국민을 위한 삶을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김종호 /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0502)
"이런 위기가 닥치면 언제라도 현장에 뛰어 들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