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를 문 앞에 달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빈집을 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석달 간 2억 원의 금품을 훔쳤는데요. 몰카를 이용한 절도범죄가 부쩍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누르는 숫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파트 출입문 앞 복도 천장에 설치해 놓은 몰래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41살 김 모씨 등은 이렇게 촬영된 영상에서 출입문 비밀번호와 집이 비는 시간을 확인한 뒤 아파트로 들어가 금품을 훔쳤습니다.
[정용진 기자]
김 씨 등 일당이 설치한 몰래카메라인데요.
화재감지기와 모양이 똑같아 일반인들은 쉽게 구분하기 힘듭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석달 동안 서울과 부산 등 아파트 4곳에서 시계, 귀금속 등 2억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장물을 구입한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준호 / 부산해운대구경찰서 형사팀장]
"출입문 비밀번호 입력시 노출되지 않도록 몸이나 소지품 등으로 가리거나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13일에는 블랙박스형 몰래카메라를 여성이 혼자 사는 집 현관 앞에 설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몰카로 알아낸 현관 비밀번호로 여성의 집을 12차례 들락거렸고 집 안에 몰카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