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자의 폭로, 예정됐던 기자회견 전격 취소, 그리고 검찰이 안희정 전지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리며 사안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질문1]안희정 전 지사 오늘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나흘째 잠적인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겁니까?
안희정 전 지사가 있는 곳은 최측근 3-4명정도만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김지은씨의 폭로가 이뤄진날, 즉 월요일 저녁 안 전 지사는 광주광역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측근들과 향후 대응을 논의했고 안 전 지사가 새벽 SNS에 글을 올릴때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지사의 비서실장과 제가 전화통화가 된게 화요일 밤입니다.
그사이 변호사 선임등 법률적 대응을 준비했고 어제 오후 6시쯤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질문2]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하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요?
어제 저녁까지 상황은 이랬습니다
[한준섭/ 충남도청 공보관]
"브리핑룸은 너무 협소하다 공간을 장소를 바꿨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가지고 브리핑룸서 로비로 바꿨고 참석자는 누구랑 오냐 물어봤는데 지사님과 자기(비서실장) 둘 두 분만 온다"
오늘 오전에 측근들이 연락이 안되면서 취소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당초 안 전 지사측은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국민들에게 사과하는게 마지막 예의라는 설득을 안 지사가 받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추가 피해자 보도도 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한꺼번에 맞으러 가겠다고까지 했는데 막상 내용을 보니 준비한 사과문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측근들은 "검찰 출두할 때나 기자회견이나 할 수 있는 게 사과 밖에 더 있나" "어떤 말을 해도 분노만 키울 것이다"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여나 기자들의 질문에 섣불리 답했을 경우 법정에서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안희정 전 지사,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하면서 나를 빨리 소환해 달라는 문자를 돌렸는데, 검찰은 소환을 언제쯤 할까요?
"빨리 저를 소환해 달라."
안 전 지사측은 단순 성폭행은 아니었다,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나름대로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를 소환하려면 먼저 피해자부터 조사 해야하는데 당장 추가 피해자 고소장이 접수 안됐습니다. 검찰이 CCTV 분석등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안 전 지사를 소환해야 해서 다음주도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질문4]안희정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안희정 경선캠프 측도 흔들리는 모습이라고요?
[안희정 전 지사]
Q. 나 안희정의 매력은 이거다? 어떤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진솔하고 정직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젠더와 양성평등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들께 끝으로 드립니다.
안희정 지사 측근 그룹은 기존 공무원이 아닌 정무직으로 8년 도정 동안 끈끈하게 이어져 왔고 대권 목표도 함께 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대요.
지금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지난 대선 캠프에서 성폭력, 물리적 폭력도 있었지만 대통령을 만들러왔다는 말이 맹목적인 순종을 낳았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부는 큰 실망감을 표시하며 등을 돌렸고 일부는 남았지만 정치적으로는 끝났다는 데는 별 이의가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임수정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