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가해자 일본이 '그건 끝났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한 대목이 그렇습니다.

도쿄에서 장원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역사의식 부재를 질타한 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그 내용은 한일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도로 유감입니다."

외교 루트로 항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일본에선 외무성 담당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한국에선 주한 일본대사가 외교부 1차관에게 항의한 겁니다.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합의로 이미 끝났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입니다. 일본은 합의에 따라 의무를 다했으니 이젠 한국이 확실히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틀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인권이사회에선 위안부 강제동원이 날조라는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호리이 마나부 / 일본 외무성 정무관(현지시간 지난달 27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실조사를 했지만 얻을 수 있는 자료에선 일본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강력반발했지만 북한도발에 대한 한미일 협력은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베 행정부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해 냉랭한 한일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취재 : 에구치 유스케(VJ)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