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국방부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적부심사를 받고 풀려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김관진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 인력 일부가 수감 돼 있어서 대단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논란이 되는 문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2013∼2014년 국방부가 수사본부를 꾸려 군 사이버사의 정치관여 혐의를 조사할 당시 사이버사의 대선개입 의혹을 덮는 데 김 전 장관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댓글 조사본부 관계자들에게서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령부의 수사방향을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2014년 11월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정치관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며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조사한 뒤 새로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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