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79일 만에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14일) 오전 9시 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변호사가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이 기다리는 검찰청사 1층 현관이 아닌 다른 비공개 통로를 이용해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지난 8월 말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선 지 79일 만으로, 지난달 14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입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허위로 의심되는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발급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 전 장관 딸이 민정수석 재직 전후로 노환중 부산대 의대 교수로부터 장학금 천2백만 원을 받은 과정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차명으로 보유한 7억 원대 WFM 주식 매입을 비롯한 투자 과정을 조 전 장관이 알았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과 은행 계좌를 압수수색 해 관련 증거를 확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 추가 기소된 정 교수의 공소장에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기재하진 않았지만 11번 이름이 등장하고 있어 정 교수와 공모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부인 정 교수가 기소되자 SNS에 글을 올려 자신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그동안 인사 청문회 등에서 정 교수가 재산을 모두 관리해 차명 투자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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