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오늘 공교롭게도 북한에서는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의 76번째 생일입니다.
북한 전역에서 김정일 업적을 찬양하는 보고대회가 열렸는데, 핵 무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도 남북관계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서 '광명성절'로 부르는 김정일 생일 76돌을 추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서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일 생일을 경축하는 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생전의 김정일이 이룩했다는 핵 무력 건설의 업적을 부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북한을 군사 강국으로 만드는데 이룩한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최룡해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국방공업 부문에서는 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우리식의 위력한 첨단 무장 장비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하여야 하겠습니다.]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은 앞으로도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겁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은 자기들이 갖고있는 핵은 평화를 파괴하는 핵이 아니고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한 자위적인 핵이고 정당한 것이다.]
중요한 점은 대외 매체를 통해서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바꿀때까지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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