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400억 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기부는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청년, 영화, 스포츠 등 13개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위해 모태펀드를 조성해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것으로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 자료에서 밝혀졌습니다.

투자에는 모태펀드, 벤처캐피탈, 가상화폐 거래소가 관여하는데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모태펀드는 개별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벤처캐피탈에 출자하며, 벤처캐피탈은 정부 재원에 민간 자금을 매칭한 펀드를 통해 개별기업에 투자합니다.

이번의 경우 벤처캐피탈 16곳은 28개 펀드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했으며 16개 펀드에는 중기부 재원 36억4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나머지 펀드에는 민간자금이 매칭돼 모두 412억 원이 거래소에 투자됐습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이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의 불법적 행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발견되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적 행위가 적발되면 모태펀드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YTN 박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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