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29명의 사망자 가운데 20명이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발견됐습니다.
왜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지가 의문인데요,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게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를 낳은 스포츠센터 2층 여성사우나 출입문입니다.
평소 버튼을 수차례 눌러도 열리지 않았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스포츠센터 관계자와 고객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 : 안에서 여러 번 눌러도 문이 잘 열리지 않아 밖에서 문을 열어주고 그랬거든요. 만약에 급박한 상황이고 그러면 막 누르면 열리지 않습니다.]
출입문 버튼에 빨간 스티커를 붙여 그 부분을 눌러야 겨우 열렸다는 겁니다.
사우나 고객도 화재 전의 경험을 말해줍니다.
자동문이 열리지 않아 스포츠센터 직원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입문 앞에 희생자가 몰려있었고 문이 파기됐다는 소방당국의 설명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 2층 방화문 안쪽에 유리문으로 슬라이딩 도어(출입문)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확인해보니 슬라이딩 도어는 파기된 상태였습니다. 열기에 의해서 되거나 아니면 다른 원인에 의해서...]
따라서 고객들이 연기가 가득한 상황에서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 안 했거나 열리는 부분을 찾지 못해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참사의 원인을 밝히는 것은 수사본부의 몫입니다.
여성 사우나 비상구를 목욕 바구니 진열장으로 막아놓았다는 스포츠센터 관계자의 증언에 미뤄 이 부분 또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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