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조건없는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결국 자기 발언을 거둬 들이고 대북 압박 강화를 다시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대북 압박과 제재를 반대하면서 중국과 공동 제안한 이른바 쌍중단 방식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강조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며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이 대북 추가 압박을 요구한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안보리 결의 이상의 대북 압박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우선 러시아에 대해 북한 근로자 수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북한 근로자가 러시아에서 일해 받는 임금은 북핵 자금에 사용돼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의지를 의심하게 합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은 중국인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약속에 의심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랴브코프 러시아 차관은 안보리와 미국의 제재는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 제안한 이른바 쌍중단 쌍궤병행 로드맵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즉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 한미 양국도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 조치를 취하고 2단계로 북·미, 남북한이 직접 대화로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고 3단계로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이룩하자는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이 방안을 공식 거부하고 있으나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교수가 과거 이 방안의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고 최근 이해찬 전 총리가 다시 거론해 한국 정부가 내심 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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