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이 대북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미국의 최대 핵 기지를 전격 방문하는가 하면 다음 달 핵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주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 내 최대 전략 핵기지로 꼽히는 미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B-52 전략폭격기가 24시간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고성능 핵탄두 백여 기가 배치된 미국 핵전력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펜스 부통령은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핵 기지보다 더 강력한 부대는 없다면서 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도발을 비판하면서, 외교적인 압박을 계속하겠지만, 미군의 군사력을 의심하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이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준비할 시기입니다. 여러분의 임무를 명심해야 합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의 DMZ 방문에 이어 펜스 부통령의 핵 기지 시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서태평양 해역에 집결한 미 해군의 3개 핵 항공모함 전단이 다음 달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 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지난달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 상을 비행하고, 최근 한미가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과 함께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 모두 강력한 대북 압박으로 해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한국 방문 때 DMZ를 찾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다만 3개 항모전단의 합동 훈련은 평양에 대한 또 다른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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