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준비만 20분"...사고 당시 해경 출동 장면 공개 / YTN

YTN news 2017-12-06

Views 5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낚싯배 전복 사고 당시 영흥도 해경 파출소의 구조 출동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다른 배를 항구에 묶느라 출동 준비에만 20분을 허비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환하게 불을 밝힌 배 한 척이 항구 주변을 맴돕니다.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구조를 위해 출동을 준비하는 해경 고속단정입니다.

하지만 수분이 지나도록 배는 선착장에 묶인 다른 어선들만 비추고 있습니다.

전용부두가 없어 일반 어선들과 선착장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다른 배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항구에 묶어둬야 했기 때문입니다.

[해경 관계자 : 우리 배가 제일 안쪽에 있어서 (그냥) 빠져 나오면, 어선들이 차례로 쭉 밀려 나와 버리거든요. 돌면서 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줄 잡아주고 이렇게….]

한참을 항구에서 서성이던 구조선은 출동명령이 떨어진 지 20분이 지나서야 겨우 사고 현장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다 배의 야간항법장치까지 고장 나 평소의 절반 속도로 이동하면서 현장도착에 17분이 더 걸렸습니다.

인천 영흥도처럼 전용 부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는 해경 파출소는 전국에 모두 72곳.

해경 선박을 위한 전용부두를 갖춘 곳은 전체 절반에도 못 미치는 23곳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긴박한 상황에서 '골든 타임'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정용현 /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이번 사고처럼 해상 사고 발생 시에는 실종자 수색이나 구조를 위해서 가능한 빨리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경은 오는 2021년까지 해경 전용부두를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206200414181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