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발견 사실을 숨겼던 유골은 미수습자가 아닌 지난달 이미 장례를 치른 고 이영숙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수습자 수색은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운 뒤 재개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해수부가 오후 3시 유골 은폐 사건과 관련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뒤늦게 발견 사실이 드러난 유골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 물건들을 씻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은 고 이영숙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이미 장례를 치른 기존 수습자입니다.

해수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식 결과를 받은 직후 가족들에게 먼저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는 고 이영숙 씨와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이 수습됐는데요.

앞선 해수부의 1차 조사에서 이철조 전 본부장과 김현태 전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발견된 유골이 이미 장례를 치른 조은화·허다윤 양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장례를 치르는 미수습자 5명의 가족에게 알릴 경우 장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가족들이 고통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나중에 알리려고 했다는 주장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에 대해 유해 발견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유감이지만, 현장 본부가 악의적으로 은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1차 조사 때 파악된 내용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해수부는 국민적 의구심이 투명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남은 조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조사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골 은폐 사건과 관련한, 해수부의 후속 대책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세월호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추가 수색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현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목포신항에 옆으로 뉘어져 있는 세월호 선체를 직립, 그러니까 바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직립이 완료된 뒤 다시 수색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보조기관실 등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 관련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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