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 지역은 천여 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긴급 안전진단을 거쳐 출입이 통제된 건축물이 18개나 되는데요.
지진 피해 상황이 어떤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어제하고 비교하면 보강 공사가 좀 이뤄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늦은 시간부터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는 보강공사가 이뤄졌는데요.
지금은 보이는 것처럼 두꺼운 H 빔 13개가 휘어진 기둥을 대신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강 공사가 이뤄진 H 빔 옆으로는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철근이 휘어진 기둥도 눈에 들어옵니다.
화면에서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둥이 부러진 쪽이 조금 내려앉았고, 조금 떨어져서 외벽을 관찰하면 건물 전체가 기울어져 있는데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강 공사가 이뤄져 지금은 건물이 완전히 무너질 위험스러운 상황은 일단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전 진단도 이뤄졌다고 하는데 결과가 어떻습니까?
[기자]
지진 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단이 안전 진단을 진행했는데요.
이 원룸 건물의 경우 거주나 출입이 위험하다는 긴급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건물 출입을 금지한다는 명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지금까지 지진 피해를 심하게 본 건축물 가운데 126곳에 대해 위험도 평가, 즉 안전 진단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8개 건물이 이곳처럼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고,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출입 통제 판정을 받은 건물들은 앞으로 정밀 진단을 진행하게 되고 그에 따라 보강 공사를 통해 다시 이용할지, 아니면 철거를 할지 등이 결정됩니다.
다만 이런 건물은 개인이 보유한 사유 시설이기 때문에 정밀진단을 건물주 개인이 진행하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건물주들도 피해를 본 상황인데, 더 힘들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방송 전에 이 원룸 건물의 주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포항시나 정부에서 지원이나 보상 방안은 전혀 내놓지 않고, 보강공사는 물론 정밀 점검까지 건물주에게 떠맡기는 상황이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건물주 역시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대피한 이재민인데, 지진 피해에 대한 책임을 모두 맡겨 곤란하다는 겁니다.
피해를 본 사유시설이 대부분 상황이 비슷한 상황인 만큼 대책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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