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성분이 이번에는 치약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가습기 살균제 이후에 공기청정기 필터, 화장품 그리고 이번에는 치약에서까지 유해 성분이 발견됐군요.
[기자]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던 유해성분이 치약에도 사용됐습니다.
이 성분은 흡입하면 재채기와 호흡곤란을, 먹게 되면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조한 것으로 11가지 종류입니다.
한 종류 빼고는 모두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치약의 제조사와 이름 한 번씩 확인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메디안'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6종류와 '송염' '그린티스트치약' 등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를 공급한 회사가, 국내 다른 제조업체 30곳에 유해 화학물질이 든 원재료를 납품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밝힌 내용인데요.
납품한 원재료는 모두 12종류였고, 치약과 비누, 샴푸 등을 만드는 데 쓰였다고 합니다.
이 의원은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국내 대기업들도 문제가 된 원료를 받아 제품을 생산했다고 말했는데요.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아모레퍼시픽이 치약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데요.
업체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원료를 공급한 회사의 잘못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원료 공급업체가 보존을 위해서 넣은 성분으로 자신들은 그런 것이 들어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한 발 빼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구매 일자, 사용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구입처와 고객상담실을 통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대형마트 3사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 제품을 모두 거둬들이고,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언제부터 유해 성분이 든 원료를 공급받았는지, 그래서 몇 개나 생산했고 얼마나 팔렸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오랜 기간 사용한 사람들도 있는데 제품 회수하고 환불하면 책임 다 한거냐,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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