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제, 사드의 대체 부지로 경북 성주에 있는 골프장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피할 수 있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은 주한 미군이 도입할 사드를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 골프장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13일 사드 배치 예정지로 성산 포대를 지명한지 79일 만에 위치가 바뀐 겁니다.

국방부는 한미공동실무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염속봉산과 까치산 등 3개 후보지에 대한 부지 가용성을 평가한 결과, 성주 골프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골프장은 성주 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해발 680미터로 기존 성산 포대보다 지대가 높고, 부지가 넓은 것은 물론 진출입로가 잘 정비돼 있어서 이동식 발사 차량이 드나들기 쉬운 것도 장점입니다.

주민 반발로 지체됐던 사드 배치 실무는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골프장에서 가까운 김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 채널 마련에 나섰고,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골프장 부지 매입 협상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롯데 성주 골프장 측도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추가 예산이 투입될 경우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군 소유의 다른 땅과 골프장 부지를 맞바꾸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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