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 서해안에서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충돌해 침몰시키고 달아난 중국 어선이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불법 중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총기 사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오늘 단속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수사 당국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고 달아난 가해 중국 어선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사 협조를 요청한 지 이틀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파악에 나선 겁니다.

해경은 가해 중국어선에 관한 자료를 중국 해경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선박은 침몰 단정과 처음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영어 호로, 산동성 선적의 130톤급 어선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의 경우 대부분 무허가인 데다,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배는 지금 어디 출하 나가서 위치 확인은 안 되고요. 선적지가, 배 주인이 거기 있기 때문에 선주 통해서 이런저런 내용 확인하고 있다고….]

앞서 해경은 충돌 당시 찍힌 영상 등 증거를 수집해 용의 선박을 정하고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배요청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해당 어선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날 두 차례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두 번째 충돌을 일으킨 선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앞으로 중국 어선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기 등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동수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3005함 단정장 : 해당 총기 사용에 사용 가이드 라인이라고 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 사용은 가능한 것이고요.]

불법 조업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안전처는 중국어선 단속을 강화하는 대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신지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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