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지휘부 질타...지시 외면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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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단정이 침몰한 상황에서도 해경의 지휘부들이 태평하게 개인 용무를 봤다는 YTN의 단독보도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해경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상급부서인 국민안전처 장관이 비상근무를 지시했는데도 해경 지휘부는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 지휘관들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뒤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일요일.

서해 5도 바다를 책임지는 해경의 이주성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자리를 비우고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성 /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지난 12일) : 진상은 어느 정도 우리가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파악을 하고 있었고, 아침에 중국 부총영사 불러서 항의하고 인터뷰하고….]

침몰한 고속단정의 총책임자인 해경 서장 역시 당시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송일종 / 인천 해양경비안전서장(지난 12일) : 몸이 찌뿌둥하고 몸 상태도 안 좋고 해서 간 거지. 새벽까지 일하고 있다 보니까. 계속 토요일, 일요일도 없지 않습니까. 평일도 마찬가지고….]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처와 해경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해경의 이런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고속단정이 침몰한 상황에서 해경 지휘관들이 태평하게 개인 용무를 볼 수 있느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김정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2일에 이주성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휴가 가셨죠? 그 지역을 책임지는 분이 그 당일에 휴가를 갔다는 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해경 입장에서 할 일이 없는 거예요. 8일 (밤) 10시 반에 보도자료 배포하고 이제 업무는 끝난 겁니다.]

이에 대해 안전처 박인용 장관은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상황이 긴급하다고 판단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전처 장관님, 비상령 발동 안 하셨죠? 근데 비상근무는 지시하셨습니까? (그럼요.)]

하지만 해경 지휘부는 장관의 비상근무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장관이 지시하면 해경 지휘부가 판단해서 (비상근무) 공문 조치하는 건데…. 해경 쪽에서 잘못 조치한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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