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충북 청주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30대 여성이 집안에 갇혔는데요.
이웃 주민들의 침착하고 빠른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세대 주택 2층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택 아래에서 소방차가 물을 연신 뿌려보지만, 연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소방대원과 이웃 주민이 상가 간판에 발을 올린 채 정신을 잃은 35살 A 씨를 구조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집에 있던 A 씨는 불이 난 사실을 알았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겁니다.
결국, A 씨는 도움을 요청했고, 아래층 식당 주인 51살 김기운 씨와 또 다른 주민이 건물 우수관을 타고 올라간 뒤 간판을 타고 A 씨 집 앞 창문으로 이동했습니다.
김 씨 등은 창문을 통해 A 씨를 탈출하게 한 후 화분 걸이에 앉게 한 뒤 창문을 닫아 화재 연기를 막아줬습니다.
[김기운 / 여성 구조한 이웃 : 일단 긴박한 상황이니까 옆에 보니까 난간도 있었고 저도 위험하지 않은 상황 같아서 일단 올라갔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이후 김 씨 등은 A 씨가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의식을 잃은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웃 주민의 침착하고 빠른 대처로 화재 현장에서 여성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김기운 / 여성 구조한 이웃 : 소방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생명에 지장이 없고 바로 대화도 가능했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 씨와 함께 A 씨를 구조한 다른 남성은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노력한 김 씨에게 용감한 시민에 대한 표창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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