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에 이어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로 한중간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중 공동 단속을 돌연 취소하면서,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중 공동 불법조업 단속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 14일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구두로 잠정 중단한다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도 중국 선원 사망 사고 후 한중 공동 불법조업 단속을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해수부는 중국 측의 정확한 입장을 담은 공문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서도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인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과격 행위와 수단을 취하면 안 됩니다. 중국인들의 안전과 합법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야 합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불편해진 한중 관계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로 더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8월, 김과 화장품 등 우리 수출품이 중국 통관 과정에서 무더기로 수입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도 최근의 한중관계를 반영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 2014년에도 중국이 2달 만에 불법조업 단속을 재개했었다며, 이번에도 재추진 여부를 추후 별도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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